1년 전 대패 후 사과 의미로 아이스크림 돌렸던 SK 와이번스
올 시즌 감사 선물로 아이스크림 2천개 준비
SK의 아이스크림 이벤트…사죄 선물에서 감사 선물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지난해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2연전에서 충격적인 대패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4-18로 패한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선 8-21로 무릎을 꿇었다.

SK 투수들이 KIA에 이틀간 내준 안타는 무려 49개였다.

SK는 두 번째 대패 직후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돌렸다.

구단 프런트 수장인 류준열 대표이사와 염경엽 당시 단장(현 감독)을 비롯해 프런트 직원이 총출동했다.

직원들은 팬들에게 아이스크림 한 개씩을 쥐여주며 사과했다.

SK는 약 1년이 지난 뒤 다시 한번 아이스크림 이벤트를 펼친다.

SK는 13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앞서 1루 광장 내 이벤트 공간에서 총 2천개의 아이스크림을 팬들에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같은 아이스크림 이벤트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다.

이번엔 감사의 인사다.

SK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0일 현재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59승 29패 1무 승률 0.670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2위 두산 베어스(54승 36패 승률 0.600)를 6경기 차이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 계투, 마무리, 타선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전력으로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다.

SK는 최근 올스타전 팬·선수 투표에서 6명의 선수(김광현, 김태훈, 하재훈, 제이미 로맥, 최정, 고종욱)가 포지션별 1위를 차지했다.

캐나다 출신 외국인 타자 로맥은 전체 투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경사가 그치지 않자 SK는 아이스크림으로 팬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올스타 투표에서 많은 지지를 해주신 팬들께 약소한 인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