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피임약을 3개월 분씩보다는 1년 치를 준비하는 것이 의도하지 않은 임신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의대 여성 보건연구실장 손야 보레로 박사 연구팀이 미국 재향군인부(VA)의 여군 2만4천명에 대한 피임약 공급 자료를 컴퓨터 모델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피임약을 1년 치를 공급하면 3개월 단위로 주는 것보다 피임약 사용에 공백 기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고 따라서 원치 않는 임신 위험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3개월 단위로 피임약을 공급받는 여군은 1년 동안 리필(refill) 사이사이에 7일간의 공백 기간이 최소한 1차례 이상 발생했다.

피임약을 1년 치를 받았을 때 의도하지 않은 임신 발생률은 1천명당 149명으로 3개월 단위로 받았을 때의 1천명당 173명보다 상당히 낮았다.

이 연구는 여군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일반 여성들의 경우도 피임약 리필 과정에서 공백 기간이 흔히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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