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올렉시액·럭·티트머스·콜레스니코프 등 활약 예고

[광주세계수영] 빛고을서 새바람 일으킬 '무서운 10대들'
2년마다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예비 스타들의 기량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가장 메달이 많이 걸린 경영 종목에서는 대회마다 '무서운 10대들'의 돌풍이 끊이질 않으며 세계 수영계를 들뜨게 해왔다.

12일 광주광역시에서 개막하는 20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은 '젊은피'들이 쟁쟁한 대스타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자유형과 접영이 주 종목인 캐나다의 페니 올렉시액(19)은 이미 세계수영 팬들에게는 잘 알려진 선수다.

올렉시액은 열여섯 살이던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52초70의 기록으로 미국의 시몬 매뉴얼과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100분의 1초까지 똑같은 기록으로 올림픽 수영에서는 16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공동 금메달리스트가 배출되고, 매뉴얼이 흑인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여자수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화제가 됐다.

여기에 올렉시액도 2000년대 태어난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돼 조명을 받았다.

올렉시액은 캐나다의 역대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리우에서 4개의 메달(금1, 은1, 동2개)을 목에 걸었다.

올렉시액은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인 혼성 계영 400m와 혼성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광주에서는 여자 자유형 100m와 200m, 접영 50m 등에서 세계대회 개인전 첫 메달을 노린다.

[광주세계수영] 빛고을서 새바람 일으킬 '무서운 10대들'
캐나다의 테일러 럭(19)도 일찌감치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역시 16세에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단체전인 여자 계영 400m와 계영 800m에서 캐나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팬퍼시픽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세계수영의 여제' 케이티 러데키(미국)를 꺾고 금메달을 따는 이변을 일으켰다.

럭은 1분54초4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러데키는 1분55초15로 이케에 리카코(일본·1분54초85)에게도 뒤처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러데키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1위를 놓친 것은 두 번째였다.

앞서 러데키는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대회 여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러데키는 광주에서 개인종목은 자유형 200m·400m·800m·1,500m에 출전한다.

400m·800m·1,500m 3개 종목에서는 현재 러데키가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아울러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3회 연속 러데키가 금메달을 쓸어간 종목이다.

러데키는 광주에서 '세계선수권대회 4회 연속 3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자유형 200m까지 석권하려면 럭과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해야 한다.

[광주세계수영] 빛고을서 새바람 일으킬 '무서운 10대들'
러데키가 경계해야 할 10대 선수가 또 있다.

호주 수영의 희망 아리안 티트머스(19)다.

티트머스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목은 여자 자유형 200m·400m·800m에 출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년 전에는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개인전에서는 입상에 실패했다.

이후 티트머스는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4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영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게임)에서 자유형 400m와 800m, 계영 800m 우승으로 3관왕을 차지하고 자유형 200m에서는 은메달을 보탰다.

지난해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특히 여자 자유형 400m에서는 3분53초92로 쇼트코스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광주세계수영] 빛고을서 새바람 일으킬 '무서운 10대들'
러시아의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19)는 세계기록까지 보유한 차세대 스타다.

그는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대회 남자 배영 3개 종목에 출전해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세계주니어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해 12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쇼트코스 대회 블라디미르 살니코프컵에서 48초90으로 당시 세계기록을 세워 2000년 이후 출생 선수 중 최초의 개인종목 세계기록 보유자로 우뚝 섰다.

현재 콜레스니코프는 롱코스(50m) 남자 배영 50m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4초00으로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대회에서 그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콜레스니코프는 러시아 선수단 기수를 맡은 지난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에서는 6관왕에 오르고 은메달도 하나 보탰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영 대표 29명(남자 14, 여자 15명) 중에서 '제2의 박태환'으로 기대를 받는 이호준(18·영훈고)을 비롯해 김민섭(15·여수문수중) 등 중·고교 재학생이 7명이나 된다.

경영 대표팀 막내로 여자 계영 800m 멤버인 정현영(14·거제고현중)은 2005년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