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6일 오사카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6일 오사카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기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9일 "한·일 간 무역이슈가 이미 국내외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국 경제에 추가 하방압력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8%로 낮췄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의 데이 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생산의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관련 공급 제약과 생산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의 이들 3개 소재 재고량은 3개월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수출 허가 절차가 3개월 또는 그 이상 걸릴 경우 공급 제약 또는 공급처 교체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정보기술(IT) 부문의 과잉재고를 고려하면 한국 수출업체들이 가까운 시일 동안은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재고 감소 및 생산 속도 하락을 통해 경제 성장률에도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국 수출의 증가율이 더 낮아지고 저점이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