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9% 오른 3011.16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전주 말 대비 1.08% 상승했다.

이번주 투자자 관심은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쏠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일본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허술한 휴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문제가 꼽힌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해제하거나, 완화하지 않으면 협상이 즉각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화웨이 문제를 놓고 양측 간 이견이 크다며 협상단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협상은 곧바로 결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이 중국판 외국 기업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핵심 대미(對美) 압박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주엔 6월 수출입과 무역수지,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등 중국 경제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도 줄줄이 나온다. 10일엔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

6월 CPI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 올라 전달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