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고등학교 과정에 준하는 학업과 e스포츠 훈련을 병행하는 아카데미가 국내에 설립된다.
글로벌 e스포츠 기업 젠지(Gen.G)는 5일 논현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젠지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엘리트 교육 그룹과 함께 추진하는 '젠지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는 e스포츠 선수 육성을 위한 훈련과 미국 중·고등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학위 과정을 동시에 병행하게 된다.
회사 측은 "학생들은 아카데미 과정 이수 시 미국 고등학교 졸업장에 준하는 증명서를 받으며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e스포츠 연계 대학 입학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밝혔다.
모든 학업 과정은 영어로 진행되며, 애니메이션·코딩·방송 제작 등 게임 연관 분야 과목과 한국어·역사·문학 등 과목을 추가 선택할 수 있다.
또 리그오브레전드 및 오버워치 관련 훈련 수업도 진행된다.
방학 기간에는 미국 대학에서 열리는 e스포츠 캠프 및 북미 e스포츠 연합인 NASEF에서 주관하는 리그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첫 신입생 25명을 오는 9월 선발할 예정으로, 1년 학비는 2천500만~3천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은 뛰어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줄 장학금 혜택도 준비하고 있다.
젠지의 크리스 박 최고경영자(CEO)는 "젊은 e스포츠 선수들이 관련 커리어를 개발하고 학업에서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엘리트 교육 박종환 회장은 "e스포츠는 23~24세 정도면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며 "프로게이머가 돼 일찍 은퇴하거나 프로가 되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분야의 다양한 부문에서 전문가로 일할 기회를 주는 것은 교육자로서 의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