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토부와 '비행기 기증 협약'
'내년 개관' 국립항공박물관에 T-50·KC-100 실물 전시
내년 상반기 김포공항 안에 문을 여는 국립항공박물관에 한국 대표 비행기 'T-50'과 'KC-100'이 전시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 KAI와 T-50 골든이글 및 KC-100 나라온 비행기 박물관 기증 협약식을 했다고 5일 밝혔다.

T-50은 KAI가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다.

T-50 개발로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제트기 개발국이자 세계 6번째 수출국 자리에 올랐다.

KC-100은 국내 최초로 국제인증을 받은 민간항공기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국립항공박물관을 건립 중이다.

'내년 개관' 국립항공박물관에 T-50·KC-100 실물 전시
항공박물관은 대한민국 항공역사와 산업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시설로, 김포공항 화물청사 전면 배후단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8천593㎡ 규모로 들어선다.

박물관 1층에는 우리나라 항공역사 속 대표 비행기를 전시하는 항공 갤러리 등을 두고, 2층에는 항공산업 전시실과 항공안전 체험관을 마련한다.

3층은 기획전시실과 항공도서관, 어린이 창의체험관 등을 설치하고 4층은 야외 전망대와 휴게 카페로 조성한다.

국토부는 박물관에 한국 항공역사에 의미가 있는 비행기 13대를 실물로 전시할 계획이다.

임시정부 비행학교 훈련기 'J-1'과 최초의 조선인 비행사 안창남의 비행기 '금강호', 공군 첫 전투기 '무스탕' 등이 전시된다.

특히 KAI가 기증하는 'T-50'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디자인이 적용된 동체로 전시되며 관람객이 직접 탑승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조원 KAI 사장은 "우리 항공역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비행기를 국립박물관에 기증해 영구 보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