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 5월 KT를 누르고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이 지난 5월 KT를 누르고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KT를 누르고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3위 LG유플러스도 적극적 마케팅으로 KT와의 격차를 좁혔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78만4215명으로 전월(27만1686명) 대비 2.9배 늘었다.

SKT 가입자는 31만9976명으로 한 달 만에 22만4711명 늘었다. 시장점유율 40.8%. 전월보다 5.7%포인트 상승해 업계 1위로 올라섰다.

5G 상용화 첫 달인 지난 4월 1위를 기록한 KT는 2위로 밀려났다. 5G 전체 가입자 수는 25만1541명으로 5월 들어 14만6845명 증가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도 38.6%에서 32.1%로 6.5%P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월간 연속 3위였으나 2위 KT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21만2698명. 한 달 새 14만973명이 늘었다. 점유율은 0.7%P 오른 27.1%다. KT와의 점유율 격차는 4월 12.1%P에서 5월 5%P로 줄었다.

이동통신 3사는 LG전자 'V50 5G 씽큐' 출시 후 마케팅 공세로 가입자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SKT는 월 13만원 상당 최고가 요금제를 선택한 V50 씽큐 고객에 공시지원금으로 77만원을 제공했다. 60만원 수준인 KT보다 17만원 더 많았다.

월 5만원대 요금제도 KT와 LG유플러스가 33만원가량 지원한 반면 SKT는 40만원을 지원했다. SKT는 "8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상현실(VR) 기기와 콘텐츠를 얹어줘 고객 선택폭을 넓힌 점도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V50 씽큐, 5G 속도 등을 활용한 활발한 마케팅으로 효과를 거뒀다. 이통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은 하반기에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롱텀에볼루션(LTE)의 경우 2011년 7월 상용화 후 100만 가입자까지 5개월이 걸렸다. 5G 가입자는 지난달 중순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여 예상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며 "하반기 갤럭시 노트10 등 5G 스마트폰 라인업이 확대될 경우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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