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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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G마켓·옥션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내놓은 ‘스마일카드’가 1년 만에 회원 수 42만 명을 돌파했다. 카드사가 아닌 자체 브랜드로 출시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로는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발급을 시작한 스마일카드는 최근 회원 수 42만 명을 돌파했다.

이 카드는 유통 업체의 자체상표(PB)와 비슷하다. 카드사가 아닌 혜택을 주는 기업의 브랜드를 쓰는 게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스마일카드는 직접 영업을 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서만 가입을 받는다”며 “일반 카드보다 발행 기업의 혜택을 집중적으로 주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일카드는 G마켓‧옥션 등에서 이베이코리아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최대 2.3%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준다. 스마일캐시는 온라인뿐 아니라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회원 수 등 가시적 성과 외에 소비자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마일카드의 순고객추천지수(NPS)는 55.0%로 집계됐다. 두 명 중 한 명은 카드를 주변에 추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스마일카드를 발급 받은 소비자의 이베이코리아 이용 실적은 이전 대비 63.0%가량 급증하기도 했다.

특히 30초 내에 심사가 끝나고 곧바로 온라인카드가 발급되는 등 관련 절차를 줄여 접근성을 높인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 사진=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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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카드 회원을 뜯어보면 남성이 51.5%, 여성은 48.5%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39.0%) 30대(34.7%) 50대(14.0%) 등의 순이었다. 구입 상품은 즉석밥 등 가공 식품과 음료, 신선식품, 모바일 상품권 등이 많았다.

현대카드는 PLCC 관련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덕환 현대카드 전무는 “이베이코리아와 만든 스마일카드는 회원 수 확대, 매출 증가 등 카드사와 기업 서로가 ‘윈윈’하는 효과를 냈다”며 “더 큰 혜택을 앞세워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