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윌리엄스(11위·미국)가 7월 1일 개막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34개의 크리스털 장식이 박힌 옷을 선보인다.

윌리엄스를 후원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27일 올해 윔블던에서 윌리엄스가 입을 의상 디자인을 발표하며 "상의 나이키 로고에 34개의 스와로브스키 수정이 박힌 '스우시 브로치(Swoosh brooch)'를 장식했다"고 설명했다.

윔블던은 선수들이 상·하의, 양말, 신발은 물론 언더웨어까지 흰색을 입어야 하는 전통으로 유명하다.

로고에 들어가는 색깔 역시 규격에 제한이 있는 윔블던을 맞아 나이키는 회사 로고를 투명한 색 크리스털로 장식해 윌리엄스의 유니폼에 개성을 더했다.

나이키는 "수정 장식의 개수인 34개는 윌리엄스가 마지막으로 윔블던에서 우승한 2016년 당시 윌리엄스의 나이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나이키의 글로벌 디자인 책임을 맡은 애비 스완컷은 "할머니 세대가 입었던 옷의 느낌을 살리면서 현대적 감각을 세리나에게 맞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2017년 9월 딸을 낳고 2018년 상반기에 코트로 돌아온 윌리엄스는 그해 5월 프랑스오픈에서 상·하의가 구분되지 않은 검은색 레깅스 형태의 옷으로 화제를 모았고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워밍업 재킷에 '챔피언, 여왕, 여신, 엄마' 등의 단어를 새겨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