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고시 출신들 고위직 진출 확대 노력하겠다"

역대 최연소 국세청장 자리를 예약한 김현준(51) 후보자가 조직을 정비하고 근무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5급 이상 간부급은 정원 증원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자는 24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으로부터 국세청 5급 이상 정원이 전체 인원의 8.0%에 불과한 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것이냐는 질의를 받자 "이런 직급구조에서는 승진적체 해소에 한계가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해 5급 이상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체계적인 교육과 보직관리를 통해 조세 전문가로서의 자부심과 성취감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인 그는 "직원 대다수가 비(非)고시 출신인 점을 감안해 역량 있는 비고시 출신들이 고위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행시 출신의 고위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직원을 적극 발탁하고, 본청 과장급에 비행시 출신 배치를 확대해 고위직 후보풀을 넓히겠다고도 했다.

그는 "임용 구분이나 출신 지역에 편중되지 않으면서 능력과 성과에 따라 공정하게 인사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는 연가와 유연근무제 사용 활성화 등을 통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근무문화를 정착시키고, 가족 친화적인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직원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본청과 지방청, 세무서 간 업무협력이나 하위직 공무원과의 소통을 위해 내부 온라인 소통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5급 이상 정원 증원 추진"
김 후보자는 같은 당 유승희 의원이 여성 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 방안을 묻자 "여성 간부 육성을 위해 젊고 역량있는 비고시 출신 여성 팀장급을 본청과 지방청에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승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여성 간부 후보의 인력풀을 넓혀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육아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여성 공무원을 희망 관서에 우선 배치하고 유연근무나 육아시간 사용을 적극 장려하는 한편, 직장어린이집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1968년생인 그는 군사정권 시절을 제외하면 취임 시 최연소 국세청장에 해당한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26일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