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李, 민주노총 요청에 "어렵다" 난색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 작성을 거절했다.

국회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틀 전 민주노총으로부터 문 의장에게 탄원서를 써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지만,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이고 국회 기물 파손 등으로 수사받는 상황에서 국회 수장이 탄원서를 쓰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어제 민주노총으로부터 요청을 받았다"며 "상황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내부 논의 끝에 당의 원내대표인 만큼 탄원서 작성은 어렵겠다는 입장을 오늘 민주노총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지난 4월 민주노총의 국회 앞 집회와 관련해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전날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는 21일 이와 관련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