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리그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준우승이라는 새역사를 쓴 한국축구의 미래들이 이제 소속팀으로 복귀해 K리그로 열기를 끌고 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U-20 대표팀의 K리거인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오세훈(아산), 황태현(안산), 엄원상(광주)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조영욱은 벌써 이날 오전 소속팀 훈련에도 참여했다.

그는 "1시간 40분 훈련하고 왔다.

시차 적응이 아직 안 됐지만, 우리 팀 일정상 오늘 강도 높은 훈련을 해야 해서 다 소화하고 왔다"면서 "최용수 감독님께 빼달라고 하려니 용기가 안 나더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팀 성적도 좋고 훈련 분위기도 좋았다.

내가 없어도 팀이 잘 돌아가는데 내가 있으면 좀 더 잘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세진은 먼저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에 돌아오는 행복한 모습을 상상했는데…"라며 아쉬운 마음부터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곧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월드컵을 통해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은 경험을 했다.

축구 선수로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여기서 멈추기보다는 한층 발전하고 좀 더 팬들을 웃게 해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새롭게 다짐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의 차세대 타깃맨'으로 성장한 오세훈도 "축구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산은 감독님이 경기마다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장과 발전을 위해 선수를 기용하신다"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기에 나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만약에 골을 넣으면 홈팬에게 큰절 한번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대표팀 주장 황태현은 "월드컵에 다녀와서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우리 팀에 가서도 월드컵 준우승의 자부심을 살려서 자신 있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9승 6무로 무패행진을 벌이며 K리그2(2부리그) 선두를 달리는 광주의 엄원상은 "뛰게 된다면 무패 기록이 깨지지 않도록, 팀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