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휴게시간 하루 44분…정부 "보조교사 배치 확대할 것"
0~5세 보육서비스 비용, 정부 보육료보다 훨씬 높아
어린이집 만족도, 교사 임금과 비례…직장·국공립어린이집 상위
어린이집에 대한 부모의 만족도는 보육교사 임금수준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건복지부가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2018년 보육실태조사'(조사대상 2천533가구) 결과에 따르면, 유형별 어린이집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직장어린이집이 5점 만점에 4.37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국공립어린이집(4.11점)이었다.

이어 법인·단체 4.09점, 사회복지법인 4.07점, 가정 4.01점, 민간 3.97점 순이었다.

어린이집 만족도, 교사 임금과 비례…직장·국공립어린이집 상위
보육교사의 월 보수를 보면 국공립이 249만8천원, 직장이 249만원으로 최상위였다.

사회복지법인과 법인·단체는 248만4천원으로 같았고, 민간은 204만6천원, 가정은 196만5천원이었다.

두 가지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임금수준이 가장 높은 직장·국공립 어린이집이 부모 만족도에서도 1, 2위를 차지했고, 임금이 가장 낮은 가정·민간 어린이집의 만족도는 하위였다.

보건복지부는 "부모가 정부에 바라는 육아지원정책 1순위가 공공보육 확충인 만큼 매입, 장기임차를 통해 기존의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한편, 공공시설과 아파트관리동에 국공립을 신규로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 만족도, 교사 임금과 비례…직장·국공립어린이집 상위
지난해 전국 보육교사는 23만9천996명이었다.

보람, 근무환경, 인적환경에 대한 보육교사의 만족도는 4점 만점에 3점 이상이었으나 사회적 인식과 급여 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2점대에 머물렀다.

1일 근로시간은 총 9시간 17분으로, 이중 점심시간을 포함한 휴게시간은 총 44분이었다.

돌보는 영유아와 분리돼 자유롭게 휴식하는 시간만을 계산한 것이다.

휴게시간은 정부의 지속적인 보육교사 투입 영향으로 2015년 실태조사 당시 18분보다 2.5배 증가했다.

하지만 '1일 8시간 근로, 1시간 휴게'를 규정한 근로기준법은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

만 0~5세 영유아에게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인건비·교재교구비·급간식비·관리운영비·시설설비비 등 투입비용을 뜻하는 '표준보육비용'은 8시간 보육 기준으로 0세 101만7천원, 1세 71만4천원, 2세 58만원, 3세 43만2천원, 4~5세 39만6천원으로 산출됐다.

표준보육비용은 올해 정부가 어린이집에 지불하는 보육료보다 적었다.

0~1세는 8%, 2세는 14%, 3세는 45%, 4~5세는 33% 부족했다.

3~5세의 경우 실제 보육료가 표준보육비용과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3~5세 보육료인 누리보육료가 2013년 이후 6년째 동결된 탓이다.

복지부는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배치,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표준보육비용을 바탕으로 현실에 맞는 보육료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만족도, 교사 임금과 비례…직장·국공립어린이집 상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