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단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에 반발, 일반분양 115가구에 대해 `준공후 분양`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상아2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래미안 라클래시`라는 브랜드로 일반분양을 하기위해 HUG와 분양가 협의를 진행했지만, 상호 분양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논의를 중단했습니다.
HUG는 올해 4월 분양한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의 일반분양가 3.3㎡당 4천569만원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조합 측은 입지상의 차이 등을 들어 지난달 분양한 서초구 방배그랑자이 3.3㎡당 4천687만원보다 높아야 한다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 일대 아파트 시세는 3.3㎡당 6천500만원 선으로 HUG가 요구하는 분양가보다 3.3㎡당 2천만원 가까이 높습니다.
상아2차가 준공후 분양을 택함에 따라 이 아파트 일반분양은 준공 예정일인 2021년 9월 이후 가능할 전망입니다.
다만 이 단지는 애초 선분양을 염두에 두고 공사비, 분양수입 등 자금계획을 수립하고 관리처분인가가 난 상태여서 추후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후분양에 따른 금융비용 등 제반비용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상아2차의 준공후 분양 결정으로 강남권을 비롯한 인기지역의 다른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도 후분양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앞서 과천 중앙동 과천 주공1단지는 지난달 조합원 총회에서 후분양을 결정했고, 최근 조합원 이주가 마무리된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도 사실상 후분양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이주가 시작될 서초구 반포 주공1·2·4주구(주택지구)나 방배13구역, 잠원동 신반포4주구, 반포 우성, 강동구 둔촌 주공 등도 후분양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후분양을 할 경우 일반분양 시점까지 공사비에 필요한 금융비용이 발생하고, 후분양 시점의 분양경기 등 리스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후분양 선택이 느는 것은 HUG의 과도한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