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작은 거인' 이다연, 5타差 뒤집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 '입맞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4언더파로 역전 우승

    157㎝ 단신에 260야드 장타
    선두 달리던 이소영 잡아
    13개월 만에 통산 3승 신고
    16일 인천 청라베어즈베스트(파72·686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17번홀(파3)에 1타 차 선두로 들어선 이다연(22)의 티샷이 왼쪽으로 감겼다. 벙커 옆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은 홀을 한참 지나갔다. 6.4m의 파 퍼트. 몸을 한 차례 들썩이며 호흡을 고른 이다연은 과감하게 퍼트를 했다. 공은 홀 안으로 사라졌다. 이다연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그의 캐디도 승리를 예감한 듯 펄쩍 뛰며 기뻐했다.
    이다연이 16일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우승컵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신고한 이다연은 내년도 LPGA 기아클래식 대회 출전권도 받았다.    /KLPGA 제공
    이다연이 16일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우승컵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신고한 이다연은 내년도 LPGA 기아클래식 대회 출전권도 받았다. /KLPGA 제공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는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의 싸움이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그린은 딱딱하게 굳었고, 바람은 거세졌다. 1라운드에서 24명에게 언더파를 허락한 대회 코스는 마지막날 발톱을 드러냈다. 단 4명만이 언더파를 적어냈다. 최종합계에서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3명에 불과했다.

    우승컵은 이날 11번홀(파4)부터 18번홀(파4)까지 8연속 파 행진을 하는 등 가장 끈질기게 버틴 ‘작은 거인’ 이다연에게 돌아갔다. 그는 157㎝의 작은 키에도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때려 이 같은 별명을 얻었다. 이날 전반과 후반 1타씩 줄인 그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 3라운드까지 5타 앞섰던 이소영(22)을 밀어내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지난해 5월 E1채리티오픈 이후 약 13개월 만에 일군 통산 3승이자 개인 첫 메이저 타이틀이다. 세 시즌 동안 시드 걱정 없이 투어생활을 보장받은 이다연은 상금 2억5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순위 2위(3억5938만원)로 올라섰다. 또 5000만원 상당의 카니발 리무진 승합차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 출전권도 손에 쥐었다.

    이다연은 “종일 너무 열심히 쳤고 내 스코어는 물론 상대 선수 스코어도 모를 정도로 집중했다”며 감격해 했다. 승부를 결정 지은 17번홀 파 세이브 상황에 대해선 “무조건 넣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돌아봤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을 맞은 이소영은 버디를 잡으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던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최종합계 2언더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엔 1타만 내주며 잘 버텼지만 후반에만 4타를 잃은 것이 결정적 패인으로 작용했다. BC카드골프단 유망주 한진선(22)이 1언더파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3타를 덜어낸 같은 팀 장하나(27)도 전날 순위(공동 31위)에서 25계단 끌어올린 6위(2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베스트 아마추어상’은 손예빈(17)이 차지했다. 손예빈은 “이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커트를 통과해 선배들과 뜻깊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작은 거인' 이다연, 한국여자오픈 우승…짜릿한 역전승

      '작은 거인' 이다연(22)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는 기쁨을 안았다. 이다연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언...

    2. 2

      이소영, 생일에 맹타…한국여자오픈 3R 단독 선두로

      이소영(22)이 버디 4개로 생일을 자축하며 메이저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이소영은 1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

    3. 3

      한국여자오픈 '꼴찌' 홍희선 "부끄럽지 않다…내년에도 도전"

      2라운드 합계 18오버파 162타. 이틀 동안 버디는 2개뿐이고 보기 12개에 더블보기 4개.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를 마친 홍희선(48)의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