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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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방탄소년단)의 첫 번째 부산 공연은 축제 분위기에서 마무리됐다.

BTS 팬클럽인 '아미'(ARMY)는 15일 오후 7시 'BTS 매직 샵 팬 미팅' 공연이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의 2만5000석을 채웠다. 표를 구하지 못해 공연장에 들어서지 못한 팬들도 주변 언덕이나 인도에서 함께했다.

국내 팬 외에도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히잡을 쓴 여성과 여행 가방을 든 일본, 중국인을 쉽게 볼 수 있었다.

BTS 멤버 7명이 등장하자 팬들은 환호했다. 이날 공연운 'WITH ARMY'의 알파벳 8개 관람구역 중앙에 무대를 두고 스탠딩 형태로 150분간 진행됐다.

공연장 주변 인도 등에는 외부에서 공연 실황을 볼 수 없도록 검은색 가림막이 쳐졌지만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인도에서 가림막 사이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느꼈다. 주변 고지대에서 망원경으로 공연을 보는 팬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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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산 공연 이틀분 5만석은 예매 몇 분 만에 매진됐다. 주최 측이 암표 거래를 금지했지만 정가 9만9000원의 스탠딩 좌석은 인터넷에서 고가로 거래되기도 했다.

미성년 자녀를 대신해 예매한 부모들이 입장 과정에서 추최 측의 입장 거부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최 측이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예매자와 관람자가 다를 경우 입장을 허가하지 않아서 벌어진 소동이다. 같은 이유로 상당 수의 외국인 팬들이 발길을 돌렸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주요교차로 32곳에 교통경찰 134명을 배치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공연장 주변에 6개 중대를 뒀지만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인근 사직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오후 5시부터 열리면서 사직동 일대는 인파로 붐볐다.

부산시는 공연 며칠 전부터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부산의 명소를 물들였다. 광안대교, 부산항 대교, 영화의 전당 외부 조명 등이 대표적이다. 길거리에는 BTS를 환영하는 현수막과 광고도 내걸렸다. BTS의 두 번째 공연은 16일 열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