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장타왕' 팀 버크 "474야드 날리는 비결?…안정감·유연성·조절력"
세계 최장타자 팀 버크(33·볼빅·사진)가 국내에서 열리는 장타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9일 입국했다. 오는 13일 경기 용인 88CC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벤트 행사가 무대다. 대회 주최 측은 10일 “본 대회에 하루 앞선 12일 총 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롱 드라이브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출전자는 버크를 포함해 스콧 헨드(46·호주), 김홍택(26), 김봉섭(36), 박배종(33), 김비오(29), 김대현(31), 허인회(32) 등 총 8명이다. 모두 비거리 300야드를 쉽게 넘기는 국내 최장타자다.

버크는 기록상 이들을 넘어선다. 지난 4월 WLD 투어인 2019 악-친 스매시 인 더 선(2019Ak-Chin Smash in the Sun) 파이널에서 474야드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클럽헤드 스피드가 최고 156마일까지 나온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20.24마일 정도다.

그가 꼽은 장타 비결은 세 가지다. 안정감, 유연성, 조절능력이다.

“지면과 밀착해야 안정감이 생긴다. 이는 속도와 힘을 다루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부드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유연함이 있어야 압도적인 스윙 스피드가 나온다.”

조절능력은 몸체가 적정한 순서로 움직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마이애미대) 야구팀에서 투수로 활약했다. 졸업 후엔 투자자문 회사 ‘스티벤 & 컴퍼니’에서 풀 타임 직원으로 일하면서 ‘주경야골’로 장타비법을 익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