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사진)는 4일 사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창립 50주년 비전’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국내 최초·최고의 회계법인인 삼일은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파수꾼’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을 것”이라며 “2021년에는 삼일회계법인, PwC컨설팅을 포함한 한국PwC의 매출 총 1조원을 달성하고 파트너 400명, 서비스 전문가 4000명을 갖춘 글로벌 조직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PwC컨설팅 포함)의 2018회계연도(2018년 7월~2019년 6월) 잠정 매출은 약 8100억원이다. 삼일은 2년 내 23%의 매출 증가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법률·회계·재무 등을 자문하는 국내 전문가 집단 중에선 법무법인인 김앤장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삼일회계법인은 파트너(임원)를 포함해 임직원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2년 내에 현재 350명인 파트너 수를 400명으로 늘리고, 회계사 등 서비스 전문가 수는 3600명에서 4000명으로 11% 확대키로 했다. 김 대표는 “신(新)외부감사법 시행으로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다”며 “감사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시장과 기업의 신뢰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감사품질 관리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했다. 감사 품질관리 책임자인 오기원 품질관리실장을 대표급으로 격상하고,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경영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확정했다.
디지털 감사 업무 혁신을 위해 ‘디지털 위원회’도 새로 구성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해 업무효율성과 감사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삼일 측은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23명의 신임 파트너도 선임했다.
▶인사명단 A33면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