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전쟁 탓 美증시 6천조원 기대수익 손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뉴욕증시가 5조 달러(약 6천조원)의 기대수익을 놓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경제매체 CNBC방송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부정적인 뉴스 헤드라인으로 시장 전반이 가라앉았다"면서 이같이 추정했다.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009년 이후로 연평균 12.5%의 상승추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면서 사실상 박스권에 갇혔고 그만큼의 상승분을 누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무역전쟁은 미국 증시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무역전쟁이 이어진) 지난 17개월 동안 5조 달러의 기대수익을 잃어버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역전쟁은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성장을 악화시키고, 브렉시트와 같은 요인들로부터 회복을 가로막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대중 강경노선을 본격화했다.

2017년까지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왔던 뉴욕증시는 지난해 초 강한 조정압력을 받은 뒤 줄곧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왔다.

S&P지수는 이달 들어서는 6%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도 트럼프 행정부의 `대멕시코 관세부과` 방침으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231.14포인트(0.92%) 하락한 24,938.47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S&P500 지수는 23.98포인트(0.86%) 떨어진 2,764.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8.65포인트(0.91%) 내린 7,499.07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6월 10일부터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관세는 불법 이민 문제가 고쳐질 때까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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