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공식 인증중고차 전시장 실내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공식 인증중고차 전시장 실내
수입차 업계가 중고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년여 만에 수입차 판매량이 4배 이상(연간 26만여대) 불어난 만큼 '자체 인증' 중고 사업도 격전지로 부상했다.

16일 차(車)업계에 따르면 푸조의 수입원 한불모터스가 이달부터 중고차 사업에 본격 나선다. 푸조는 공식 홈페이지를 15일부터 오픈하고 중고차 서비스 론칭을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푸조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은 오는 2020년 서울 장한평의 한불모터스 복합비즈니스센터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인증 중고차는 장한평 역 부근 카서울닷컴이 운영 중인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주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을 통해 부천에서 두 번째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오픈했다. 롤스로이스는 사실상 작년부터 부산에서 중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중고차 사업을 시범 운영한 뒤 부천에서 추가로 전시장을 연 것이다.

롤스로이스의 중고 사업부인 '프로비넌스'는 브랜드 명성에 부합한 투명한 거래 서비스로 유명하다. 고(高)품질의 차량 매입 및 판매 외에도 차량 점검, 보증수리, 금융상담 상품설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라리도 이달 초 한국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성수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새로운 전시장은 단독 전시장으로, 1층에 총 6대의 차량이 전시되고 있다. 2층은 고객 상담실과 라운지 등 편의공간이다.

페라리도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Ferrari Approved)을 운영하는데 페라리를 구매(14년 이내 등록 차량)한 소유자에게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어부터 전자 시스템 등 190개 이상 항목을 점검하고 있다. 결함 발견 시 정품을 부품만을 사용해 점검 및 수리를 진행한다.

지난달까지 7개월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국에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만 20여개를 운영 중이다. 올 1월에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또 하나의 중고차 매장의 문을 열었다.

수입차 업계의 인증 중고차는 브랜드마다 다양한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페라리의 경우 점검과 정비를 포함한 서면 분석표를 고객에게 전달해 준 뒤 최소 12개월간 마일리지 제한 없이 주요 부품 수리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게 해 준다. 모델별 순정부품 프로그램, 리스 승계 금융 프로그램, 보유 차량 트레이드, 위탁 판매 프로그램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푸조 공식 인증 중고차 홈페이지
푸조 공식 인증 중고차 홈페이지
푸조의 경우 인증 신차와 같은 중고차 파이낸셜 프로모션까지 내놨다. 운행 문제 및 사고 발생 시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

5월 한 달간 푸조 파이낸스를 통해 1000만원 이용 시 24개월, 2000만원 이용 시 2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 나머지 금액은 업계 최저 금리로 보장되고, 보증 연장 프로그램의 경우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벤츠는 두 달 전 인증 증고차 구매 고객에게만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벤츠의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는 중고차 사업부에서 AMG 라인 중고차에 대한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4월까지 100명 한정으로 운영했었다. AMG 차량을 구매한 뒤 인증 중고차로 판매를 약속한 경우 6개월 이용 시 최대 90%, 1년 이용 시 최대 80%까지 차량 매입 가격을 보장받았다.

수입차 판매량이 매년 급증하자 신차 할인혜택(프로모션)과 4조원대로 성장한 정비시장을 넘어 중고차 매매로까지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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