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2위 진에어, 결국 국토부 제재에 발목… 1분기 영업익 4.1%↓
고공비행하는 저비용항공사들 속에서 진에어만 울상을 짓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제재에 결국 발목이 잡힌 겁니다.

진에어는 오늘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5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동계 인기 노선 대형기 투입·증편과 장거리 노선 취항을 통한 수요 확보, 부가 서비스 개편을 통한 부대수익 증대 등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국토부 제재의 악영향을 걷어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신규 항공기 도입 계획에 맞춰 선제적으로 영입한 조종사 등 전문 인력들이 국토부 제재로 기재 확보가 미뤄지면서 업무 일선에 투입되지 못하고 인건비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국토부의 제재가 정확히 언제 해제될지 알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중순 진에어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면서 "진에어가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 해나갈 계획이고,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되어 진에어의 경영이 정상화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신규 노선 허가 등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진에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국토부에 매월 경영 정상화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3월에는 자체적으로 경영개선이행과제를 완료했다고 판단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진에어 측은 "국토부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국토부의 `진에어의 경영이 정상화되었다는 판단`을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는 "과제 중 큰 부분은 아니지만, 미흡한 부분이 한 곳 있어 그 부분을 진에어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진에어는 항공업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운수권 배분에서 제외됐습니다.

보다 못한 진에어 노조까지 나서 "국토부의 근거 없는 제재를 철회하라"는 서한을 발송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바 있습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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