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격돌로 불확실성 극대화…대체투자 비중 늘리는 게 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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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19 국내 최대 대체투자 포럼 개막
댄 퀘일 前 미국 부통령 기조연설
댄 퀘일 前 미국 부통령 기조연설
댄 퀘일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미국 조지 H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퀘일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19 글로벌 부동산·인프라·멀티애셋 투자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과 중국 간 격돌 등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유일한 해법은 새로운 시대라는 점을 인정하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퀘일 회장은 “글로벌 양강(G2) 대결에다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갈등이 겹쳐 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이 커지는 시점에는 분산투자와 장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게 현명한 투자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당분간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점도 대체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써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도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이 올해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IC는 변동성이 큰 시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대체자산 비중을 앞으로 2~3년 안에 2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KIC의 대체투자 비중은 약 16%다.
‘불확실한 시장에 대한 준비’라는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26개국에서 전문가 800여 명이 참가해 글로벌 투자 흐름을 진단하고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남미·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커져…장기 대체투자로 변동성 극복"
“미·중 무역분쟁은 물론 남미와 중동 등지의 지정학적 위험도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를 줄여야 할 때입니다.”
미국계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댄 퀘일 회장(사진)은 “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19-글로벌 사모·헤지펀드·멀티애셋 투자 서밋’ 기조연설 이후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다. 퀘일 회장은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의 44대 부통령을 지냈다. 1999년 서버러스로 옮겨 2001년부터 글로벌투자담당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퀘일 회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을 꼽았다. 미국과 중국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미·중 간 무역 협상이 결렬되자 시장이 충격을 받았지만 협상 결렬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에 비해 (협상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미국보다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퀘일 회장은 “다음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G20은 여러 정상이 모이는 자리고 미·중 정상회담은 한 시간에 불과할 것”이라며 “타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자의 유일한 해법은 한발 물러서서 우리가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퀘일 회장은 “대체투자 자산은 주식·채권 등에 비해 장기로 투자하기 때문에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분간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점도 대체투자 비중을 높여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퀘일 회장은 “투자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대체투자 비중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서버러스캐피털은 부실채권, 부동산, 사모펀드(PEF), 중견기업 대출 등 분야에서 500억달러(약 60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유창재/이동훈 기자 yoocool@hankyung.com
미국 조지 H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퀘일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19 글로벌 부동산·인프라·멀티애셋 투자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과 중국 간 격돌 등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유일한 해법은 새로운 시대라는 점을 인정하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퀘일 회장은 “글로벌 양강(G2) 대결에다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갈등이 겹쳐 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이 커지는 시점에는 분산투자와 장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게 현명한 투자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당분간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점도 대체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써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도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이 올해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IC는 변동성이 큰 시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대체자산 비중을 앞으로 2~3년 안에 2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KIC의 대체투자 비중은 약 16%다.
‘불확실한 시장에 대한 준비’라는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26개국에서 전문가 800여 명이 참가해 글로벌 투자 흐름을 진단하고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남미·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커져…장기 대체투자로 변동성 극복"
“미·중 무역분쟁은 물론 남미와 중동 등지의 지정학적 위험도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를 줄여야 할 때입니다.”
미국계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댄 퀘일 회장(사진)은 “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19-글로벌 사모·헤지펀드·멀티애셋 투자 서밋’ 기조연설 이후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다. 퀘일 회장은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의 44대 부통령을 지냈다. 1999년 서버러스로 옮겨 2001년부터 글로벌투자담당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퀘일 회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을 꼽았다. 미국과 중국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미·중 간 무역 협상이 결렬되자 시장이 충격을 받았지만 협상 결렬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에 비해 (협상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미국보다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퀘일 회장은 “다음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G20은 여러 정상이 모이는 자리고 미·중 정상회담은 한 시간에 불과할 것”이라며 “타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자의 유일한 해법은 한발 물러서서 우리가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퀘일 회장은 “대체투자 자산은 주식·채권 등에 비해 장기로 투자하기 때문에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분간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점도 대체투자 비중을 높여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퀘일 회장은 “투자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대체투자 비중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서버러스캐피털은 부실채권, 부동산, 사모펀드(PEF), 중견기업 대출 등 분야에서 500억달러(약 60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유창재/이동훈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