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운수권 신규 배분이 결정되면서 항공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대 관심사인 서울(인천)~베이징·상하이 등 ‘황금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배분됐다.

탑승객 입장에서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운항 스케줄을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국 신규 운수권을 항공사에 배분했다.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항공사의 여객 노선 수는 기존 57개에서 66개로, 운항 횟수도 주당 449회에서 588회로 대폭 증가할 예정이다.

인천~베이징 간 운수권 주14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 양대 대형항공사(FSC)와 LCC인 제주항공, 티웨이에 돌아갔다. 인천~상하이 간 운수권 주7회는 이스타항공이 맡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해 온 44개 노선 가운데 항공수요가 높은 인천~선양, 인천~난징 등 14개 노선은 LCC를 중심으로 신규 운항권이 돌아갔다.

기존 항공협정 체계상 개설될 수 없었던 인천-장가계 인천-베이징(다싱신공항) 등을 포함한 9개 노선도 신규로 개설됐다. 그간 노선 개설이 저조했던 지방행 노선도 확충돼 기존의 24개 노선, 주당 108회 운항에서 29개 노선, 주당 170회 운항이 늘어나게 됐다.

지방 노선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지방 거주자들은 인천공항까지 올 필요없이 지역 공항을 이용해 중국으로 갈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항공당국의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준비 기간을 거쳐 빠르면 3~4개월 이내에 취항이 가능하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국장은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이 인천공항의 동북아 대표 허브화 및 지방공항 활성화 등에 기여해 항공산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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