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일 효성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오진원 연구원은 "효성 1분기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27% 상회했다"며 "실적 호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효성티앤에스와 기존 예상치를 상회한 지분법손익(186억원), 지주 브랜드수익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에스는 러시아 Sber은행의 판매 증가가 이어지면서 실적 고성장세를 이어갔으며, 2분기에도 빠르게 증가한 러시아 수주의 매출 인식 및 미국시장 판매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효성의 2분기 영업이익도 6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52.4% 증가한 2231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상장 4사 및 효성투자개발에서 발생하는 지분법손익이 약 900억원 이상 증가하고, 효성 별도 손익 또한 분할 관련 1회성 비용 제거로 개선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효성티앤에스의 두자리수 영업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사 추정치를 추가로 상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올해 연결 계열사로부터의 배당수입을 기존 55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상향했는데, 효성의 주당배당금(DPS) 5000원 배당 지급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점에서 투자매력은 더 공고해진 셈"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배당수익률은 6.7%로 코스피 최고 수준으로,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