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이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첫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트넘이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를 들인 신축 구장의 1호골이자 자신의 시즌 17호골을 신고한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2-0으로 승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처음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3월 A매치 2연전을 기분좋게 끝낸 '캡틴' 손흥민(27·토트넘)이 팬들의 따뜻한 배웅 속에 영국으로 향했다.손흥민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그는 22일 울산에서 열린 볼리비아전, 26일 콜롬비아전 등 두 차례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마치고 소속팀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복귀한다.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팀 내 최고 스타이자 주장으로서 더욱 어깨가 무거웠던 손흥민은 이달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벤투호의 2연승을 이끌어 마음의 짐을 덜었다.특히 벤투 감독 체제에서 A매치 8경기 골 침묵을 지키다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해 한층 홀가분한 마음으로 영국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이날 출국 약 두 시간 전 항공사 카운터 앞에는 10여명의 팬이 출국 수속 중인 손흥민을 기다렸다.유니폼 등을 들고 서 있는 팬들을 보고 손흥민의 등장을 알아챈 여행객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합류했다.수속을 마친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내자 일제히 휴대전화 카메라를 켠 팬들의 환호성과 함께 사인이나 악수 요청이 쇄도했다.일일이 응하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은 미소로 화답했다.그가 엘리베이터에 탄 뒤에도 "오빠, 안녕!", "사랑해요" 등 팬들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손흥민은 문이 닫힐 때까지 한참동안 손을 흔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손흥민은 한국시간 다음 달 1일 새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과의 대결을 준비한다./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난적인 콜롬비아를 제압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과 이재성이 콜롬비아 골문을 열었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 대 1로 승리했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다.한국은 최전방에 손흥민 황의조를 배치한 4-1-3-2 전술을 가동했다. 전반 16분에는 황인범에서 시작된 패스가 황의조의 패스를 거쳐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손흥민에게 전달됐고,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콜롬비아의 골그물을 세차게 흔들었다.반격에 나선 콜롬비아는 후반 3분 루이스 디아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 승부 균형을 맞췄다.결승골은 이재성이 넣었다. 이재성은 후반 13분 중원에서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한편 경기 종료 휘슬 직후 손흥민을 좇던 카메라에 잡힌 그의 손짓이 경기 후에도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누군가를 바라보며 10여 초 간 오리가 꽥꽥 하듯 손으로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이 손짓에 대해 궁금해 하는 질문이 온라인에서 이어지자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직접 목격했다는 네티즌(yhwh****)은 "콜롬비아 선수들이 후반 종료 직전 오프사이드 판정 이후 계속 심판에게 그리고 한국 선수들에게 뭔가 말을 걸고 소리를 치고 제스처를 해 댔다"면서 "종료 휘슬이 울리자 콜롬비아의 몇몇 선수들이 심판에게 달려가 강하게 항의를 하고 심판은 등을 돌렸다. 콜롬비아 선수들이 지나가는 한국 선수들에게 삿대질 비슷한 손짓을 하면서 뭐라고 말하자 주장 손흥민이 '계속 말해봐라, 져놓고 뭔 말이 많냐?'라는 식의 손짓을 한 것으로 보인다. 카리스마 있었다"라고 관전평을 전했다. 콜롬비아 언론 ‘푸빌 메트로’는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의 행동을 지적하고 나섰다. 경기가 끝나자 손흥민은 손을 입에 대며 콜롬비아 선수들이 말이 많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게 “추한 행동”이라며 맹비난했다.이 매체는 “경기 후 손흥민은 화를 냈다. 그는 입에 손을 갖다 대고 콜롬비아 선수들이 말이 많다는 걸 의미하는 행동을 했다”면서 “지난 2017년 11월 카르도나도 행동으로 FIF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손흥민은 이를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당시 카르도나는 기성용을 향해 양손으로 두 눈을 찢는 행동을 했다가 동양인 비하로 FIFA로부터 5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난적인 콜롬비아를 제압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과 이재성이 골을 넣었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 대 1로 승리했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다.한국은 최전방에 손흥민 황의조를 배치한 4-1-3-2 전술을 가동했다. 전반 16분에는 황인범에서 시작된 패스가 황의조의 패스를 거쳐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손흥민에게 전달됐고,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콜롬비아의 골그물을 세차게 흔들었다.반격에 나선 콜롬비아는 후반 3분 루이스 디아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 승부 균형을 맞췄다.결승골은 이재성이 넣었다. 이재성은 후반 13분 중원에서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한국은 지난 22일 볼리비아 평가전(1 대 0승)에 이어 콜롬비아까지 물리치고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 2무 1패를 기록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