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셀트리온헬스케어 100% 매출 신장, 2030년 매출 30조 달성` 등을 약속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합성의약품과 IT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전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00% 이상 성장해 내년에는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외 출장 일정 탓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총에서도 전화 연결을 통해 주주들과 만난 서 회장은 이같은 목표를 제시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악화로 불안해진 주주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수익 감소 타개 전략을 밝히는 서 회장의 어조에는 자신감마저 가득했습니다.

서 회장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안에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세계 각 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베터 램시마SC(램시마 피하주사제형)의 허가와 출시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지난해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2021년 휴미라 뉴타입, 2022년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를 내놓고 2021년까지 연매출 5조원, 2030년에는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주주들에게 제시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이날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정보통신(IT) 관련 서비스업`을 추가하고 생물학적 의약품 사업으로 규정됐던 정관에서 `생물학적`이라는 용어를 삭제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합성의약품 뿐만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U-헬스케어(유비쿼터스 헬스케어)`까지 영역을 넓혀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겁니다.

셀트리온의 IT 사업은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맡게 되며 이를 위해 의료기기 업체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 5천억원을 투자해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청사진도 내놨습니다.

한편, 이날 주총은 마련해 놓은 2,500석을 넘는 3,500여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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