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신작 ‘스쿨 오브 락’이 한국에서 공연된다.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오리지널 공연 그대로다.

웨버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으로 유명한 영국 출신 작곡가다. 이번 내한 공연은 미국, 호주를 비롯해 아시아에서 이뤄지는 월드투어 일환이다. 오는 6월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9월 부산 문현동 드림씨어터에서 잇달아 열린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원작은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 주연의 동명 영화(2003)다. 괴짜 선생 ‘듀이 핀’이 학생들에게 록을 가르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웨버가 7년간 협상을 거쳐 제작사 파라마운트픽처스로부터 뮤지컬 관련 권리를 얻어냈다. 웨버가 뮤지컬 제작에 뛰어든 것은 ‘러브 네버 다이즈’ 이후 5년 만이다. 2015년 미국 브로드웨이, 2016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했으며 토니어워드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웨버는 ‘스쿨 오브 락’ 등 영화에 사용된 3곡에 새롭게 작곡한 14곡을 추가했다. 시원한 록에서부터 클래식팝, 오페라 등 전통적인 뮤지컬 음악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배우들이 직접 기타, 드럼, 전자기타, 키보드 등의 악기를 연주하며 라이브 무대도 펼쳐보인다.

제작진도 화려하다. 연출은 ‘레미제라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로렌스 코너가, 극본은 뮤지컬 ‘메리 포핀스’, 유명 TV 시리즈 ‘다운튼 애비’의 줄리안 펠로우즈가 맡았다. 작사는 ‘러브 네버 다이즈’ ‘시스터 액트’의 넘버(뮤지컬에 삽입된 노래)를 쓴 글렌 슬레이터가 참여했다. 웨버는 “스쿨 오브 락은 음악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작품을 만드는 내내 행복했고 관객들도 행복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