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FOMC 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기준금리의 향방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금리 동결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증시에도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미국의 기준 금리 여부가 곧 확인할 수 있겠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현지 시간으로 오는 19~20일 이틀간 3월 FOMC회의를 개최합니다.

가장 먼저 시장의 관심이 높은 기준금리는 동결 쪽으로 점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월 회의 때 금리를 동결하면서 `점진적 추가 금리인상`이라는 정책 문구를 삭제한바 있는데, 석달여 정도가 지난 현재 시점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9월 한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이고 금리인상 시 상단은 2.75%로, 내년말까지 이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FOMC 결과에 대해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상황별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각각이겠죠?

<기자>

일단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통화정책에 대한 안도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경제성장 전망을 유지하면서 금리를 동결하는 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경제성장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금리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앞서 1월 글로벌 증시가 강하게 반등한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는 것에 대해 이 연구원은 "경기불안감이 완화된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나 외국인이 이탈할 수 있고,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 우려감이 불거질 수 있는 점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일단 금리가 동결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데, FOMC회의 이후 어떤 업종이 가장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나요?

<기자>

대외 불확실성의 주요 요인이었던 FOMC 회의 결과가 마무리되면 연초와 달리, 중소형주 중심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최근 `제2의 벤처 붐`을 강조한 점은 증시 큰손들이 중소형주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에서만 각각 641억원, 1447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특히 코스닥 제약·바이오와 IT 부품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습니다.

먼저 외국인은 바이로메드(677억), 아난티(210억), 대아티아이(193억)를 장바구니에 담았고, 기관은 셀트리온헬스케어(1073억원), 메디톡스(471억원), 원익IPS(326억원)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앵커>

하지만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이미 나온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고요?

<기자>

이미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과 올해 9월 1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금리 동결에 따른 단기 상승은 가능하나 일각에선 장기적인 흐름까지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또 현재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분위기가 증시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어 증시의 반등은 여의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미국의 기준 금리 동결에 따라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당장 기업의 이익 성장이 뒤받침되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해석이네요.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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