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커지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4% 오른 3021.75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2.0% 뛰었다.

이번주엔 상하이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는다. 투자자 관심은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 협상 책임자인 류허 부총리와 미국 측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하며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무역협상을 매듭짓기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6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 협상단이 합의문을 만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놓고 의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양국 정상이 어디에서 만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일에 통과한 새 외상투자법(외국인투자법)도 투자자 이목을 끌고 있다. 헝다증권은 “새 외상투자법 통과로 어떤 종목이 수혜를 볼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상하이자유무역지구 테마주 등을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