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타트업 커피 전문업체가 배달 서비스를 내세워 중국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한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커피 스타트업 루킨커피(Luckin Coffee)는 지난 2017년 10월에 설립된 `초짜`다. 하지만 워낙 땅이 넓은 중국에서 커피를 사마시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것은 번거롭다는 점에 착안, 루킨은 커피 배달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내세웠다.

루킨의 사업 아이디어는 벤처캐피털 업계의 호응을 얻으면서 창업 후 불과 1년 반도 안 되는 기간 1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고 2천개가 넘는 매장을 세우게 됐다.

루킨의 또 다른 전략은 스타벅스 매장의 지근거리에 매장을 낸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매장을 찾는 사람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커피 체인 시장은 세계 1위의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가 장악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기준 연간 34억 달러(3조7천억 원)의 수익을 내는 중국 커피 체인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 전역에 약 3천3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50개가량 매장을 늘리고 있다.

루킨의 성장에 주목한 월가의 투자은행들도 약 2억달러의 대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도 세웠다.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