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전통 깨고 `흰머리` 노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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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지도부의 전통을 깨고 흰머리를 노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자매지 잉크스톤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매년 3월 열리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등장한 시 주석은 가르마를 중심으로 흰머리를 살짝 노출했다.
65세의 고령인 시 주석에게 흰머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난 20년 동안 중국 최고 지도부가 한결같이 새까만 머리를 유지해왔다는 점 때문에 시 주석의 흰머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이고자 새까만 머리로 염색하는 것이 관례이다. 흰머리를 노출하는 것은 은퇴한 지도자나 비리 문제 등으로 낙마한 당 간부 등으로 한정됐다.
하지만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흰머리를 살짝 노출했으며, 이번 양회 때도 흰머리를 드러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분석으로는 시 주석이 친서민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흰머리를 노출했다는 것이 꼽힌다.
2014년 APEC 정상회의 당시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이 너무 바빠서 염색할 시간이 없다"며 "흰머리는 정치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지도자도 보통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경륜과 지혜를 갖춘 나이 든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흰머리를 일부러 노출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시 주석의 흰머리는 자신감의 표출이라는 견해도 있다.
지난해 개헌을 통해 종신 집권의 가능성을 열어놓을 정도로 절대권력을 확립한 시 주석인 만큼, 전통과 관습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정치학자 줄리언 게위츠는 "중국 지도부의 새까만 머리가 순응과 규율을 나타낸다면, 시 주석의 흰머리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흰머리를 노출함에 따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등 다른 지도부도 조금씩 `칠흑 같은 머리`의 전통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매체에 따르면 매년 3월 열리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등장한 시 주석은 가르마를 중심으로 흰머리를 살짝 노출했다.
65세의 고령인 시 주석에게 흰머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난 20년 동안 중국 최고 지도부가 한결같이 새까만 머리를 유지해왔다는 점 때문에 시 주석의 흰머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이고자 새까만 머리로 염색하는 것이 관례이다. 흰머리를 노출하는 것은 은퇴한 지도자나 비리 문제 등으로 낙마한 당 간부 등으로 한정됐다.
하지만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흰머리를 살짝 노출했으며, 이번 양회 때도 흰머리를 드러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분석으로는 시 주석이 친서민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흰머리를 노출했다는 것이 꼽힌다.
2014년 APEC 정상회의 당시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이 너무 바빠서 염색할 시간이 없다"며 "흰머리는 정치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지도자도 보통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경륜과 지혜를 갖춘 나이 든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흰머리를 일부러 노출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시 주석의 흰머리는 자신감의 표출이라는 견해도 있다.
지난해 개헌을 통해 종신 집권의 가능성을 열어놓을 정도로 절대권력을 확립한 시 주석인 만큼, 전통과 관습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정치학자 줄리언 게위츠는 "중국 지도부의 새까만 머리가 순응과 규율을 나타낸다면, 시 주석의 흰머리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흰머리를 노출함에 따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등 다른 지도부도 조금씩 `칠흑 같은 머리`의 전통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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