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국적 민항사 대항항공, `조용한 50주년`…새로운 100년 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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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오늘(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기념비적인 창립 50주년을 맞았지만 외부 행사 없이 간단한 내부 기념식만 열었습니다.
지난해 불거진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의 각종 `갑질` 논란이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은 데다가,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KCGI와 대립이 계속되고 있어 큰 규모의 기념행사를 할 분위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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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2000년대는 조양호 회장이 본격적으로 대한항공을 진두지휘한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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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에는 조 회장이 직접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맡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고 공식 파트너가 돼 성공적인 개최를 견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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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지난 50년간 운항 거리는 101억 8,719만 3,280㎞로 지구 25만 4,679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1만 3,400번 왕복하는 거리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나른 승객의 수는 7억 1,499만 명으로 전 국민이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셈이며, 실어 나른 화물은 8t 트럭 506만 7,500대 분량인 4,054만t에 이릅니다.
설립 당시 구형 프로펠러기 7대와 제트기 1대에 그쳤던 보유 비행기도 현재 B777 42대, B787-9 9대, B747-8i 10대, A380 10대 등 166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조원태 사장은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그리고 국민의 신뢰였다"며,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돼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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