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황교안 '총리출신 대표'만 닮은꼴…달라도 너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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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없고 이력·생각 다르고 현안 태도도 큰 차이…선명대립 가능성
노무현·박근혜정부서 각각 '국정 2인자'했다는 것만 같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여야 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끄는 이해찬 대표와 한국당의 수장으로 선출된 황교안 대표의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해찬·황교안 대표는 각각 정치인과 법조인이라는 각기 다른 인생 행보로 딱히 공통분모가 없다.
두 대표 개인적으로도 이렇다 할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988년 36세의 나이에 국회의원이 된 이후 30년 넘게 정치인의 삶을 살았다.
황 대표는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표적인 공안 라인으로 30여년간 검찰 조직에 몸담았다.
따라서 두 대표 간 인생의 교차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인연에 대해 "굳이 연을 말한다면 제가 검찰에 근무할 적에 국무총리였고, 업무적인 협의도 있었다"며 "같은 대한민국 공무원"이라고 말했다.
사적인 인연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대표가 노무현정부에서, 황 대표가 박근혜정부에서 각각 국무총리를 맡아 '국정 2인자'로 행정부를 통할한 것이 그나마 눈에 보이는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표와 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노무현정부에서 각각 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손발을 맞춰 일한 적이 있었던 것과는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여당과 제1야당 대표가 당장 속내를 터놓고 소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여야의 대치 정국이 심화하는 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만큼 두 대표는 선명한 대립 구도를 그릴 가능성이 크다.
두 대표는 무엇보다, 같은 총리 출신이긴 하지만 살아온 이력이나 가치관이 크게 다를 뿐 아니라 주요 현안에 대한 태도에서도 대척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기반 위에서 황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문재인정권의 폭정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 두 대표 간에 충돌이 빈번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이 대표와 황 대표는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법무부 장관 자격으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만나 날 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황 대표가 "충분히 법리를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하자 "질문하지 않았다.
진실한 답변이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들어가시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또 황 대표에 대해 "'교언'으로 답변할 뿐 진심으로 하지 않는다"며 "진정성 없는 답변은 들을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등 공개 설전을 벌였다.
다만 이 대표와 황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여야 5당 대표 모임인 '초월회'를 비롯해 다양한 자리에서 마주하게 되는 만큼 소통의 폭을 넓힐 기회도 함께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박근혜정부서 각각 '국정 2인자'했다는 것만 같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여야 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끄는 이해찬 대표와 한국당의 수장으로 선출된 황교안 대표의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해찬·황교안 대표는 각각 정치인과 법조인이라는 각기 다른 인생 행보로 딱히 공통분모가 없다.
두 대표 개인적으로도 이렇다 할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988년 36세의 나이에 국회의원이 된 이후 30년 넘게 정치인의 삶을 살았다.
황 대표는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표적인 공안 라인으로 30여년간 검찰 조직에 몸담았다.
따라서 두 대표 간 인생의 교차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인연에 대해 "굳이 연을 말한다면 제가 검찰에 근무할 적에 국무총리였고, 업무적인 협의도 있었다"며 "같은 대한민국 공무원"이라고 말했다.
사적인 인연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대표가 노무현정부에서, 황 대표가 박근혜정부에서 각각 국무총리를 맡아 '국정 2인자'로 행정부를 통할한 것이 그나마 눈에 보이는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표와 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노무현정부에서 각각 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손발을 맞춰 일한 적이 있었던 것과는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여당과 제1야당 대표가 당장 속내를 터놓고 소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여야의 대치 정국이 심화하는 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만큼 두 대표는 선명한 대립 구도를 그릴 가능성이 크다.
두 대표는 무엇보다, 같은 총리 출신이긴 하지만 살아온 이력이나 가치관이 크게 다를 뿐 아니라 주요 현안에 대한 태도에서도 대척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기반 위에서 황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문재인정권의 폭정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 두 대표 간에 충돌이 빈번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이 대표와 황 대표는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법무부 장관 자격으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만나 날 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황 대표가 "충분히 법리를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하자 "질문하지 않았다.
진실한 답변이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들어가시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또 황 대표에 대해 "'교언'으로 답변할 뿐 진심으로 하지 않는다"며 "진정성 없는 답변은 들을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등 공개 설전을 벌였다.
다만 이 대표와 황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여야 5당 대표 모임인 '초월회'를 비롯해 다양한 자리에서 마주하게 되는 만큼 소통의 폭을 넓힐 기회도 함께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