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진단기기 전문 기업 아이오바이오(대표 윤홍철)는 국내 벤처캐피탈 3개사로부터 4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DSC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아이오바이오가 발행하는 45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15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취득한 데 이어 이번 투자도 주도했다.

2011년 설립된 아이오바이오는 치과용 진단기기 'Qray'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Qray는 가시광을 치아에 비춰 반사되는 빛을 특수 필터를 통해 확인함으로써 구강상태를 진단하는 기기다.

네덜란드의 인스펙터 리서치 시스템스로부터 405나노미터(nm: 1nm는 10억 분의 1m) 파장대의 빛을 활용해 충치, 치석 등을 검사하는 원천기술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정량광형광기를 이용한 치아우식증 검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신의료기술로 평가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방사선을 이용하는 기존 진단기기는 의료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며 "우리 제품은 병원은 물론 가정에서도 손쉽게 쓸 수 있게 고안됐다"고 했다.

아이오바이오는 투자금을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CE 등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에서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한 협력사를 발굴한 뒤 진출할 예정이다. 일본은 현지 의료기기 유통업체 'CI 메디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윤홍철 대표는 "글로벌 구강관리용품 제조사와 협력해 치약, 칫솔 같은 구강용품과 개인용 Qray 진단기기를 결합해 고급형 구강 진단·관리 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우리 기술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병의원용 의료기기 판매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