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정부 에너지 정책 못한다"
원전 선호도 갈수록 늘어
‘앞으로 원자력발전의 전기 생산 비중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나’라는 질문에 35.4%는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2.3%였다. 응답자 3분의 2 이상이 원전 확대·유지를 지지한 셈이다.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31.0%로 가장 적었다. 정부 방침대로 ‘원전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은 7.3%에 그쳤다.
국민 상당수가 탈원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여론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원자력학회가 작년 8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1차 조사에서 원전 확대·유지 의견은 69.3%였다. 한국갤럽에 의뢰한 작년 11월 2차 조사에서도 67.9%가 원전 확대·유지에 표를 던졌다.
한국갤럽은 지난 8일 원자력학회와 별도로 벌인 설문 결과를 발표했는데 여기서도 확대·유지에 찬성하는 응답이 61%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에서는 원전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발전원 가운데 무엇을 가장 선호하나’라는 질문에 1차 조사 때는 29.9%가 원전을 선택했다. 하지만 2차 조사에선 33.5%, 이번엔 36.3%까지 올랐다. 반면 ‘태양광을 선호한다’는 응답률은 44.9%, 43.5%, 38.3% 등으로 줄었다.
정부 에너지 정책에 대한 평가는 ‘못한다’는 답이 51.7%였다. 1차(50.1%)와 2차(46.5%) 조사 때보다 늘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