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킬링 유혹송으로 컴백’ 태민 “나만의 음악적 느낌을 몸으로 표현하려 했어요”


가수 태민이 자신 만의 킬링 유혹송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7년 10월 솔로 정규 2집 타이틀곡 ‘MOVE’에서 리드미컬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로 상대에 대한 강한 이끌림을 섬세하게 표현한 태민이 지난 11일 두 번째 미니앨범 ‘WANT’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WANT’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총 7트랙이 수록되어 있으며, 절제된 섹시미와 돋보이는 퍼포먼스가 일명 ‘무브병’ 신드롬을 탄생시킨 태민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매력과 개성 넘치는 음악 스타일을 만날 수 있어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노래는 ‘무브’의 연장선상이에요. 연장선상에 있지만 ‘무브’의 단점을 보완하려고 했어요. ‘무브’는 좋은 퍼포먼스였지만 또 정적이었고 그만큼 폭발력 부분에서는 높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좀 더 안무구성에 있어서 기승전결이 뚜렷한 형태로 바꾸려고 했어요. 그리고 앨범 전체적으로는 팝이 기반이 되는 것 같고요. 전작에서는 아무래도 어두운 느낌의 노래가 많았는데 밝은 노래가 수록된 점이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태민은 샤이니 활동뿐만 아니라 솔로 활동을 통해서도 뛰어난 가창력과 무결점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아, ‘괴도(Danger)’, ‘Press Your Number’, ‘MOVE’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역대급 솔로 남자’다운 면모를 입증한 만큼, 이번 앨범에서 선보일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범한 군무가 아닌, 나름대로의 음악적 느낌을 몸으로 표현하려 했어요. 남들이 하지 않았던 것을 하고 싶어요. 내가 한 것을 누군가가 먼저 했을 수도 있지만, 요즘 유행보다는 조금 틀어서 남들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들에게 보여 지는 것들을 하고 싶은 것 같아요.”

타이틀곡 ‘WANT’는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과 킥 사운드가 어우러진 스페이스 디스코 장르의 업템포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관능과 순수가 공존하는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진 상대를 향한 유혹의 메시지를 담았으며 ‘더 원하게 된다’는 주문을 거는 듯한 표현이 귀를 사로잡는다.

“‘마성의 남자’죠. 목표 타겟 층이라고 표현하긴 좀 그렇지만 이러한 콘셉트의 노래가 어린 친구들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잖아요. 제 입장에서는 저의 또래인 여성분들을 매료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오래된 팬분들도 아직 남아계시지만 제 입장에서는 또 젊은 팬들을 유입시켜야 하는 역할도 있거든요. 어릴 때는 분명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있었지만 저도 나이가 들다보니 갈수록 할 수 있는 레퍼토리가 줄어들긴 해요.”

[인터뷰] ‘킬링 유혹송으로 컴백’ 태민 “나만의 음악적 느낌을 몸으로 표현하려 했어요”


또한 ‘Artistic Groove’는 미니멀한 트랙에서 반전되는 후렴부의 그루비한 멜로디 라인과 반복되는 훅이 인상적인 팝 곡으로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거친 파도로 그려낸 가사가 눈길을 끈다. 마이너 스케일의 팝 곡 ‘Shadow’는 잊혀지지 않는 사랑의 기억을 떼어낼 수 없는 그림자에 비유, 아무리 도망쳐도 늘 제자리인 이별의 아픔을 태민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표현해 매력을 배가 시켰다.

아울러 진부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랑’이라는 말을 다르게 표현해 진심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퓨처 R&B 발라드 곡 ‘Truth’, 끝없이 계속 될 것으로 믿었던 사랑도 이별 앞에선 영원하지 않음을 두 개의 원이 이어져 무한대 기호를 그리다 다시 둘로 쪼개지는 형상에 빗대어 풀어낸 R&B 팝 곡 ‘Never Forever’,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쿼텟 연주가 어우러진 R&B 발라드 곡 ‘혼잣말(Monologue), 깊은 여운을 남기는 아웃트로 트랙 ‘WANT ~Outro’까지 총 7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어 태민의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만나기에 충분하다.

“그룹 활동을 할 때는 멤버들과 함께 시너지를 폭발시키는 게 결과물이 좋게 나오다 보니, 나나 다른 멤버들에 치우쳐지기 보다는 멤버들에 맞춰 정리를 했어요. 컬러풀하고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게 샤이니 음악의 색깔이라면 내 음악은 일차원적인 밝은 겉모습보단 내면에 있는 태민의, 남들에게 보여 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태민은 작년 11월 일본 첫 정규 앨범 ‘TAEMIN’으로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함은 물론, 일본 16개 도시에서 총 32회에 걸쳐 진행된 첫 솔로 투어 ‘TAEMIN Japan 1st TOUR ~SIRIUS~’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친 바 있어, 앞으로 펼칠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나만 할 수 있는 무브먼트로 태민이 소화했을 때 가장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요즘 아이돌 친구들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나는 점점 구세대 아이돌로 시대가 넘어가고 있어요. 지금 나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나라는 사람의 콘텐츠를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란 생각에 이렇게 하는 것 같아요. 태민을 보여주자. 트렌디한 모습 보다는 나다운 모습을 찾고 있어요.”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