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만6500원 오른 30만1000원에 마감했다. 올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에 매수세가 몰렸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원료인 나프타의 투입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58% 증가한 465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이 롯데케미칼에 대해 2018년 4분기에 이어 2019년 1분기도 역성장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목표주가 3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85.8% 줄어든 영업이익 1016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 1870억원을 45.5% 하회했다”며 부진한 업황에 일회성 비용이 겹친 탓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4분기에 집중된 정기보수와 설비 트러블 영향, 주요 제품 가격 하락, 2018년 3분기 유가 상승과 비싼 나프타 투입으로 인한 원가부담을 들었다. 또 4분기 유가가 급락하면서 제품 가격 추가 하락을 의식한 트레이더들의 구매심리 악화로 수요가 위축돼 마진도 줄었다는 지적이다.황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조6840억원, 영업이익 3493억원을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 47.2% 줄어든 수치다. 그는 “트레이더들의 구매심리 개선과 원재료 투입단가 시차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2월 발생한 여수 크래커 정전사고 기회손실이 300억원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신규 크래커는 2분기에나 실적에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적 악화에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한 것에 대해 황 연구원은 “2019년 NCC들의 역성장이 예상되나, 롯데케미칼은 기타 화학업체 대비 이익감소가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배당성향 확대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엔씨소프트가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지만 신작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소식에 주가는 하락했다.엔씨소프트는 작년 영업이익이 6149억원으로 2017년보다 5.1% 늘어났다고 이날 공시했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증권사 컨센서스(1조7202억원)를 다소 밑돌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이 11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5%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연 매출은 2.5% 감소한 1조7151억원에 그쳤다.다만 장중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 등 신작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1만9000원(4.20%) 떨어진 43만3500원에 마감했다.KT는 작년 인건비 증가와 무선사업 매출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해 작년 연결기준 매출 23조4601억원, 영업이익 1조26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옛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3조7517억원, 영업이익은 11.4% 감소한 1조2184억원을 기록했다.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감면 비용은 4분기에 모두 반영됐다.롯데케미칼은 작년 매출 16조5450억원, 영업이익 1조96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3조8439억원으로 4.7%, 영업이익은 1016억원으로 85.8% 줄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화학 제품의 수요 감소로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가격 차이)가 감소했고 여수·울산공장 정기보수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전년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