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석탄동 만경강 일대에서 H7형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정부가 병원성을 확인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30일 포획한 야생조류의 생체시료를 분석한 결과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H7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의 병원성 확인까지는 3∼5일 정도 걸린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새만금지방환경청과 함께 만경강 일대 검출지점 반경 10㎞ 내 야생조류 분변 및 폐사체 예찰을 강화했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관리본부,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AI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통보해 신속히 방역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닭이 감염됐을 때 1∼2일 만에 80 이상이 죽는 AI 바이러스를 고병원성으로 분류한다. 저병원성은 사실상 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지난해 2월 충남 아산에서였다.
`고병원성 의심` AI 바이러스 검출...전북 익산 만경강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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