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킹그룹 차기 '대면회의' 일정 조율중
"강경화-해리스, '방위비분담협상 조기타결 바람직' 언급"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한미가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 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워킹그룹'의 다음 대면회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월 말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 워킹그룹 회의가 개최될 가능성을 묻자 "일자를 조율하고 있으니 조율되는 대로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가 워킹그룹 화상회의와 대면회의를 번갈아 개최하는 가운데 지난 17일 화상회의가 열린 바 있다.

이 당국자는 화상회의를 주재하는 이동렬 평화외교기획단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점에 대해서는 "남북 협력사업 관련해 일상적 협의 목적으로 방문했다"면서 "특별한 제재 면제를 받을 사안이 있어 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이산가족 화상상봉 관련 문제, 타미플루 지원과 관련된 우리 계획 등 관련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얼굴을 보고 국장급에서 논의할 안건이 있기 때문에 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협의 형식과 관련해 관계부처 참석 상황도 워킹그룹과는 일부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전날 강경화 장관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의 회동에 대해서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 관련 양측이 잘 협의해서 조기에 마무리, 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상당히 원칙적인 말씀을 두분이 나누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숫자 등에 대해서는 양측 다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들었다"면서도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셨지만 이것도 때로는 중요하고, 서로의 상황을 확인하는 그런 계기도 되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