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어닝쇼크' 현대건설, 올해 '1조 클럽'이 목표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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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어닝쇼크' 현대건설, 올해 '1조 클럽'이 목표라는데…](https://img.hankyung.com/photo/201901/01.18803038.1.jpg)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지난 23일부터 3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쇼크 수준의 실적 발표한 당일에도 기관들은 10만주 이상, 외국인은 6만주 이상의 현대건설 주식을 순매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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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은 올해 장미빛 목표를 제시했다. 신규수주는 24조1000억원이며, 매출액 17조원(본사 10조30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6조1000억원)이고 영업이익 1조원이었다. 이른바 '1조 클럽'에 다시 입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고 있다.
가장 혹평을 한 증권사는 IBK투자증권이다. 박용희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업종 대표주로서 매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땅한 전략도 없다는 점도 꼬집었다. 그는 "현대건설은 시장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해외수주를 외치고 있다"며 "순현금이 1조6000억원에도 불구하고 신규 투자와 신사업 발굴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으며 목표주가도 6만8000원으로 내렸다. 신규 비즈니스 확대나 남북경협의 현실화 등이 있지 않는 한 조정은 어렵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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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로 7만원을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낮춰 잡았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목표는 작년에 못했던 걸 올해 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반면 올해를 긍정적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9.1% 올린 7만2000원으로 잡았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KTB투자증권과 SK증권, 유안타증권 등도 목표주가와 '매수'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이유는 비슷하다. 작년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는 기저효과와 개선효과(턴어라운드)가 일어난다는 전망에서다. 흥국증권은 8만6000원으로 다소 높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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