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정부의 공공기관 동반성장 성과 평가에서 6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2017년에도 우수 평가를 받아 우수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공기업으로 기록됐다.

동서발전의 동반성장 정책 특징은 세심한 ‘맞춤형 지원’에 있다. 가령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도울 때 1차 협력사에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2, 3차 협력사는 자재관리를 효율화하고 가공시간과 납기를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세부 부문을 챙겨준다. 이런 산업혁신운동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 중소기업이 43억4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수출기업 역시 수출초보기업, 실크로드기업, 파워실크로드기업으로 나눠 지원한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수출초보기업은 시설투자자금을 지원하고 해외 인증 취득을 돕는다. 해외 시장에 진출했지만 인지도가 낮은 실크로드기업을 상대로는 전시회 참가 지원, 수출연계형 연구개발(R&D) 지원 등에 집중한다. 외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잡은 파워실크로드기업에는 수출전문가 육성 교육, 해외전력산업 동향 조사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중소기업과의 시너지를 더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2020 동반성장 추진계획’을 세웠다. 2020년까지 벤처기업 100곳과 스타트업 30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해소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지역의 사회적 경제조직 육성·지원 등 사회공헌활동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