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주안 기자의 리포트를 토대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증권부 김보미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최근 이렇다 할 주도주가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가치주가 더욱 주목을 받는 모습입니다.

올해는 ‘가치주의 시대’가 될 것이다 라는 말도 나오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들이 거론되지 살펴볼까요?

<기자>

일단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가치주’는 지주사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한 행동주의 펀드들 때문인데요.

행동주의 펀드는 저평가된 기업 주식을 매수한 뒤,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후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함으로써 수익을 얻는 펀드입니다.

한진칼의 2대주주로 올라서서 적극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사모펀드 KCGI가 대표적이죠.

KCGI 대표 강성부 씨는 벌써 두번째 타겟을 정해서 2호 펀드 자금 모집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주사들은 특히 이러한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요 타겟이 될 것이고, 이에 따라서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도 자연스럽게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자세한 설명은 전문가를 통해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지주회사가 외부의 공격에 취약하다. 이것만 사면 되잖아요. 체스처럼 킹만 죽이면 되니까 한진칼에 확 들어가버리잖아요. 워낙 요즘 지배구조가 깔끔하고 자회사나 이런 것들이 괜찮은 데에서 지분율이 취약한, 혹은 행동주의펀드들 이야기가 나올 때 조명받을 수 있는 것들로 지주회사들 좋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배구조 개선이 기대되는 지주사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저평가된 지주사들은 이미 주가가 반응하고 있는데요

SK, LG, 롯데지주, 한진칼, 메리츠금융지주 등은 이달 들어서만 평균적으로 5%가량 주가가 오른 모습입니다.

특히 SK같은 경우에는 SKT분사를 통한 중간지주사 설립으로 보유 자회사에 대한 재평가, 그리고 하이닉스 지배력 강화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지주사 이외에 또 주목해볼만한 가치주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우선주가 있습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은 높지만 의결권이 없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우선주들이 유독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서 많이 싼 편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주주로서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는 만큼 배당성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우선주들의 투자매력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 기본적으로 한국 시장은 배당을 믿고 사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어요. 제도의 변화도 배당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고. 그렇다면 우선주가 굉장히 큰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앵커>

그렇다면 역시 저평가되어있는 우선주들을 찾아봐야될 것 같은데요?

<기자>

종목을 고르실 때에는 무조건으로 우선주라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따져봐야 합니다.

보통주와 비교했을 때 우선주가 얼마나 많이 싼지, 그리고 그 해당종목이 앞으로 배당을 늘리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등을 보셔야 하는 건데요.

현재 보통주 대비 주가할인율이 큰 우선주로는 남양유업, 금호석유, SK케미칼, CJ제일제당, 삼성SDI 등이 있습니다.

이들 종목들은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가 평균적으로 60%가량 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주사, 우선주 이외에 또 가치주 대가들이 꼽은 가치주들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기자>

중소형 가치주 투자로 잘 알려져 있는 VIP자산운용의 최준철 대표는 대한약품과 환인제약을 들었는데요.

대한약품은 수액제를 생산하는 회사이고 환인제약은 정신과에 특화된 중소형 제약회사입니다.

최 대표는 기술이 고도화되고 업무 강도가 강화되면서 현대인들이 받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한 회사들의 수익성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있는데요.

다만, 이러한 종목들은 단기간의 이슈를 놓고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정말 장기적인, 초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강조해주셨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직접 종목을 골라서 투자하는 것이 힘든 투자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아예 가치주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기자>

직접투자가 힘든 분들을 위해서 있는 것이 펀드라는 상품이죠.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 전반적인 흐름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가치주펀드의 1년 수익률 역시 사실 좋지는 않습니다.

다만, 글로벌 투자자금도 현재 국내 가치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노르웨이국부펀드가 가치주투자로 정평이 난 VIP자산운용을 통해서 한국 증시에 투자금액을 더 늘리기로 결정했구요.

블랙록자산운용 역시 대림산업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3일 공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흐름과 더불어서

또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에서는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더 우세한 경향을 그동안 보여왔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펀드 투자에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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