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전문가들이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로 진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개별 종목들이 부각되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가치주라고 말하는 저평가된 우량기업들의 투자 매력도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국내 상장기업 이익 감소 등으로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종목에 따라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장세로 들어서면서 그간 증시를 주도해온 성장주 대신 가치주가 부각 될 수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자율이 낮을 수록 성장주에 유리한 반면 이자율이 높아지면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매력도 떨어진다. 금리가 올라가는 추세고 그동안 성장주 4년 이상 강세를 보여왔다. 이제는 돌아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주주행동주의 강화 움직임 등은 가치주 투자에 유리한 상황입니다.

저평가 돼 있는 기업들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까지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면 결국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

"지배구조가 미흡하다든지 주주환원정책이 부족하거나, 배당이 약하다든지, 지나치게 많은 현금이 있다든지 등의 이유로 저평가된 기업들 많이 있거든요. 이런 기업들이 사회적인 흐름상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등 주주환원정책 적극 펼치게 되면 내재가치와 주가 괴리가 좁혀지면서 제값을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PBR주, 배당성향이 현저히 낮은 기업들을 가치투자 대상으로 꼽습니다.

한국경제TV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국내 상장사 가운데 디엠씨, 전방의 PBR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제지, 케이에스피, 무림페이퍼, 동일방직, 씨케이에이치 등도 0.2배 수준에 불과했습니다.(2017년 기준)

또 이니텍과 제일파마홀딩스, APS홀딩스, BGF, 크라운해태홀딩스 등은 배당성향이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현금배당, 2017년 기준)

이 외에도 지배구조개선 관련한 주주활동의 직접 타깃이 되는 지주사, 배당을 더 주면서 주가는 낮은 우선주 등도 유망 투자대상으로 꼽혔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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