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아닌 '소셜 디스커버리 앱'…한국 사회에도 기여할 것"

데이팅 앱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소셜 플랫폼 '틴더'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을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틴더는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시장이자 아시아 문화 콘텐츠의 허브"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도전이 곧 아시아 시장 성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한국에서 틴더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틴더는 전 세계 게임을 제외한 앱 중 넷플릭스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약 9천억원으로, 2016년 이후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3억 건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2015년 출시된 후 2016년부터 작년까지 국내 다운로드 수가 약 2.5배 증가했다.

틴더는 중요한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중반 출생)를 꼽고, 한국 시장에서도 밀레니얼을 타깃으로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엘리 사이드먼 틴더 CEO는 "틴더의 성공 요인은 밀레니얼 세대, 여성, 직관적이고 혁신적인 기능"이라며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틴더 유저들이 (단순 데이팅 목적뿐 아니라)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한 도구로 틴더를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시작한 TV 광고 영상·캠페인도 이 같은 특징이 반영됐다.

틴더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이 앱을 이용하면 동네 친구, 현지 친구, 새로운 분야 친구 등 취미와 취향을 공유할 친구를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시작했다.

틴더에 따르면 사용자의 50% 이상이 18∼24세다.

국내 유저로 따지면 밀레니얼 세대가 약 80%를 차지한다.

서가연 틴더 한국 지사장 겸 아시아 총괄 디렉터 역시 "우리는 틴더를 '데이팅 앱'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며 "한국 유저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이들은 새로운 분야의 사람과 교류, 취미 및 취향 공유 등을 위해 틴더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소셜 디스커버리 앱'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밀레니얼 세대인 대학생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틴더 대학생 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