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직원들이 충북 진천공장에서 셀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  /한화큐셀 제공
한화큐셀 직원들이 충북 진천공장에서 셀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 /한화큐셀 제공
한화그룹은 최근 몇 년간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 기반 구축과 경쟁력 강화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으로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 사업 부문의 글로벌 1등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 혁신 인재 영입해 '글로벌 1등' 경쟁력 확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해 에어로스페이스 현지 공장의 새 출발을 함께했다”며 “최근 테크윈, 에너지 사업까지 그룹 역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룹의 핵심 글로벌 전진기지로서 성공신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화생명, 한화테크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 등의 계열사들은 베트남에 진출해 금융, 투자, 제조, 태양광, 항공 사업 등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은 약 10만㎡ 규모로, 베트남에 최초로 들어서는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이다. 건축면적은 약 3만㎡며 향후 약 6만㎡까지 넓혀 동종 업계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김 회장은 베트남 박닌성에 있는 한화테크윈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베트남 박닌성 꿰보공단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폐쇄회로TV(CCTV)용 카메라 및 영상 저장장치 등 보안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큐셀도 한화그룹 글로벌 경영의 핵심 축이다. 한화큐셀은 2018년 말 기준 각각 8기가와트(GW)의 전지(셀), 모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셀 생산 규모는 세계 1위다.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퀀텀기술로 다결정 셀 효율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다결정 모듈 효율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2018년 독일 태양광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에 올랐다. 독일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3.6%, 태양광 발전 비중은 6.1%에 달하는 등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다. 한화큐셀 태양광 제품은 한국뿐만 아니라 주요 태양광 선진 시장인 미국, 일본, 터키, 호주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다. 한국 제조업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 달성은 한화 태양광의 기술력과 품질력을 증명한 사례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미래 신사업을 혁신적으로 선도할 인재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과감하게 외부 핵심 인력을 영입해 각 사가 더 큰 사업 기회와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인재 또한 더욱 체계적으로 육성해 외부 인력과 조화된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인적 융합의 에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열사 준법경영(컴플라이언스) 조직을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