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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운용 '한국형 헤지펀드' 재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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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판매사와 협의 중
    주주활동으로 기업가치 극대화
    KB자산운용이 3년 만에 새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를 내놓는다. 공모펀드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급등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적극적 주주활동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행동주의’ 전략을 쓸 계획이다.

    KB운용 '한국형 헤지펀드' 재출시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신규 헤지펀드 출시를 앞두고 은행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와 협의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부동산·특별자산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형 사모펀드 등으로 36조3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대체자산이 아니라 주식 위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선보이는 것은 2016년 4월 ‘KB Vintage 16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이후 3년 만이다.

    운용은 최웅필 상무가 이끄는 밸류운용본부가 맡는다. 밸류운용본부는 ‘KB 중소형주 포커스 펀드’와 ‘KB 주주가치 포커스 펀드’ 등을 운용한다. 지난해 광주신세계에 배당 확대를 요구하고, 지주사의 적자사업부를 떠안겠다는 골프존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주주활동을 활발히 했다. 최근엔 광주신세계에 공개매수를 통한 비상장사 전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새로 출시하는 헤지펀드도 투자 기업에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과 장기적 성장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 등을 요구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쓸 예정이다. 기업이 시장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아 기업과 투자자 모두 이득을 보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매수(롱)하고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주식은 공매도(쇼트)하는 롱쇼트 전략, 전환사채(CB) 등에 투자해 채권 이자 수익을 얻고 주가 상승 시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메자닌 전략 등도 적극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가치 상승 기회에 투자하는 펀드는 지난해부터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KB 주주가치 포커스 펀드’를 선보였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7월 ‘한국밸류 10년투자 주주행복 펀드’를 설정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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