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파트 붕괴사고서 구조된 10개월 아이 의식 회복…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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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러시아 성탄절인 이날 기자들에게 사고 이후 구조된 아기 `바냐`의 상태를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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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가 입원해 있는 모스크바의 응급 아동 전문병원 측도 "(입원 당시) 아이가 스스로 숨을 쉴 수도 없고 먹지도 못하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 반응을 보이고 침을 삼키고 있으며 인공호흡기도 뗐다"고 소개했다.
병원 측은 "아이 상태 호전은 부모와 우리 모두에게 온 성탄절 선물"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아있으며 특히 심각한 동상을 입은 발 치료 등에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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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영하 27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에 30시간 이상 건물 잔해에 매몰돼 있다가 구조됐다.
구조 직후 두개골 손상, 팔다리 골절 및 동상, 콩팥 기능 손상 등의 진단을 받은 바냐는 구조 당일 저녁 항공기로 모스크바의 아동 전문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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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2개 출입구로 이루어진 전체 아파트 건물 가운데 일곱 번째 출입구에 딸린 주택들이 위에서 아래로 통째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39명이 건물 잔해에 깔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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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선 4일부터 7일까지 모든 사망자의 장례식이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붕괴 사고 원인으론 도시가스 폭발이 유력한 것으로 잠정 파악된 가운데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매달리고 있다.
러시아에선 옛 소련 시절에 지어진 낡은 아파트에 공급되는 노후한 가스시설에 문제가 생겨 자주 폭발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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