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올해는 원(One) KB의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시무식을 열어 "올해는 디지털 혁신이 변화를 넘어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금융혁신을 주도하는 1위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KB금융 그룹의 경영전략 방향은 '2019 R.I.S.E'다. 본업 경쟁력 강화(Reinforcement), 고객 중심 기업 인프라 혁신(Innovation), 새로운 KB 문화 정착(Smart Working), 사업영역 확장(Expansion)의 의미를 담았다.

윤 회장은 "은행은 압도적인 1위 경쟁자와의 초격차를 만들어야 한다"며 "증권, 손보, 카드는 업권 내 탑티어(Top-tier)로서 지위를 확실하게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에도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윤 회장은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예로 들며 핵심 인프라와 프로세스에 대한 혁신과 고도화를 주문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모바일 결제 앱은 구글이나 애플페이가 아닌 스타벅스 앱"이라며 "선불카드와 앱에 충전된 현금은 일부 지방은행의 규모를 뛰어 넘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합점포, 디지털채널, 아웃바운드 모델 등 고객접점에서의 채널을 더욱 다변화하고, 30대 여성과 워킹맘·사회초년생 등 디지털 최우선 목표 고객을 선점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에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새로운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를 KB 특유의 끈끈하고 단단한 기업문화로 내재화 시키고,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일하는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조직 내에 확산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수·합병(M&A)에도 문을 활짝 열었다. M&A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전략적 M&A를 추진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며 "동남아와 선진국 시장에 대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지위를 확보해 나갈 것"을 공언했다.

끝으로 윤 회장은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새로운 가치체계를 체질화하고, 다 함께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