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들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이 19일 임직원과 사내 협력사에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임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중국발(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6년 만에 첫 영업손실을 냈다.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했음에도 2분기에 적자 폭이 더 커졌다. 3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전사 조직과 사내 협력사에 도넛과 커피 세트 3만5000개를 전달했다. 대규모 송년 행사 대신 팀 단위로 소통하는 송년 모임을 하라는 취지에서다. 핫팩과 수면 양말도 전달했다. 경기 파주 지역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도 핫팩과 수면 양말 선물세트 500개를 기부했다.

한 부회장은 선물과 함께 보낸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올해는 유난히 추운 겨울이지만, 우리 마음속 ‘뜨거운’ 열정까지 얼릴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한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한 해 동안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서로 격려하며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 바란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